코스피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2600선을 재치 밑돌았다. 전날 상하이시가 봉쇄정책을 완화한다는 소식과 미국 시장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에도 중국의 실물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하면서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내내 이어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29%) 내린 2596.58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은 -2.9%로 예상치인 0.5%를 하회했고, 중국의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1.1%로 예상치(-6.1%)를 크게 밑돌았다. 아눈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등과 상하이 봉쇄 완화 기대감에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 실물경제지표 충격과 한국은행의 빅스텝 언급에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며 “개인만 현물과 선물을 매수하고 외국인 매도세를 유지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통신업이 -2.66%로 가장 크게 부진했고, 의약품(-1.25%), 의료정밀(-1.14%), 운수창고(-1.08%), 비금속광물(-0.92%), 운수장비(-0.68%), 건설업(-0.5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섬유의복(3.03%)은 크게 올랐다. 주요 기업 호실적 발표와 상하이 봉쇄 완화 소식이 반영된 결과다. 또 음식료업(1.38%), 종이목재(1.16%), 유통업(0.76%), 기계(0.48%), 철강금속(0.41%), 보험(0.29%), 금융업(0.22%), 전기가스업(0.0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30%), SK하이닉스(-1.78%)가 동반 부진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91%), NAVER(-0.36%), 삼성SDI(-0.34%), 현대차(-1.34%), LG화학(-0.59%), 기아(-1.27%) 등도 주가가 빠졌다. 반면 카카오가 0.61% 오르며 유일하게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은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포인트(0.37%) 오른 856.25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억원 1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10억원을 순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