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후보에게 듣는다] 송영길 "올해 서울 주택 공급량 역대 최저···내곡동 그린벨트 확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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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국민의힘 다수 때 정무부시장 여당에 추천받을 것"

"노동자로서 7년 세월...서민 삶 공감하는 정치인"

"서초구 내곡동 56만평을 포함해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고밀개발 공급 카드를 또다시 내놨다. 지난 15일 중구 '송영길 캠프'에서 만난 송 후보는 "내곡동에 5만 가구, 구룡마을 16만평에 1만2000가구를 생각한다"며 "구룡마을은 자연 녹지상태인데 바꿔서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들의 도심 주택공급 구상안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서울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공약한 그린벨트 해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송 후보는 "서울에 연간 주택이 8만~10만호 공급돼야 되는데 올해 약 2만호 밖에 공급이 안돼 역대 최저"라며 "(인·허가부터 실제 공급까지) 최소 4~5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지금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송영길 캠프'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송영길만이 서울에 유엔 제5본부를 유치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누구나 보증에 유엔본부 유치까지 특단대책"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다. 쉽지 않은 선거임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한 결정적인 이유는.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중점을 둬야 할 전국적인 선거다. 저는 명량해전에서의 이순신 장군과 같은 심정으로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린다. 서울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유엔(UN)본부 유치 플랜을 통해 서울이 아시아의 뉴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서울시장 요구가 있더라도 내부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나갈 수 없는데, 저는 부동산 문제 솔루션에 확신을 갖고 나왔다. 현 정부도 부동산 문제 해법을 제대로 내놓지 않았다. 저는 '누구나집' 프로젝트에서 그 답을 찾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쯤 됐다. 현재 평가는.

"애초에 당선될 때부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0.73%포인트 차이다.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얻은 득표율(47.8%)과 심상정 후보 득표율(2.3%)을 합치면 사실상 절반도 안 찍은 것이다. 이 점을 알고 겸손해야 하는데 정권을 잡으면 다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니 오류가 계속 반복된다고 본다.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도 용산시대의 발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용비어천가'를 부르는데 용산공원 환경 오염 문제, 이전 문제, 교통체증 문제, 항공 자유·통신 침해, 고도 제한 등의 시위로 인한 여러 가지 피해들이 많이 예상된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후반전인 만큼 핵심 변수도 부동산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만의 특단의 대책이 있나. 

"금융 지원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올리자고 앞서 당 대표를 하면서 말했다. 하지만 부부 합산 소득 기준 등으로 대상이 제한돼 있고 9억원 이상인 집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을 안 해준다. 그래서 '누구나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집값의 10%만 있으면 일단 자기 집처럼 살 수 있게 하고 10년 뒤에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사게 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5억원짜리 집을 5000만원에 내놓고 10년 동안 살게 하면 부부는 그 사이 저축을 할 테고, 나중에 이 집이 10억원이 돼도 LTV 50%면 5억원을 빌릴 수 있다. 여기에 저축한 돈을 보태면 집을 살 수 있게 된다."

-'송영길 시대'의 서울시는 어떤 플랜을 갖고 있나. 

"유엔본부 유치다. 과연 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저는 인천시장 때 세계녹색기후기금 본부를 송도에 유치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협력해서 이뤘다. 누구도 예상하기 쉽지 않았겠지만 제가 이겨냈다. 세계은행도 마찬가지로 제가 유치해냈다. 게다가 5대 강국의 주요 정치인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또 5개 국어를 계속 공부하고 있고, 최근 프랑스 최고 국가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아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유엔본부 유치 협력에 대한 요청 편지를 전했다.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진 유일한 정치인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吳와 삶의 궤적 다른 송영길···"부동산 해결사"

-만약 당선된 이후에 필요하다면 차등 없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할 생각인가.

"정부가 이미 1인당 최소 600만원 규모로 했다. 이와 별개로 누구나 보증을 통해 시 예산을 들이지 않고 80만 소상공인들에게 1인당 1300만원씩 돌려드리겠다. 저는 이자비용을 절감시켜 드릴 것이다. 서울시 소상공인이 84만여명인데 임차상인들이 80만명 정도다. 평균 임대차 보증금을 전세금으로 환산하면 3억5000만원이라고 한다. 80만명이 3억5000만원이면 280조원이다. 평균 조달 금리는 1.8%다. 누구나 보증으로 하면 3%로 다 올릴 수가 있다. 그 액수가 10조원이 조금 넘는다.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2조원으로 늘리겠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지난 3선까지의 평가를 내려 달라. 

"나름 열심히 해오셨겠지만, 아시다시피 무상급식 문제로 치명적인 잘못이 있었다. 서울시의회 때문에 못 한다고 그러는데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처럼 해야 된다고 본다. 저는 서울시장이 돼서 만약 시의회가 국민의힘이 더 많아지면 정무부시장을 국민의힘에 추천하라고 하겠다. 이미 공약했다." 

-4년 전과 달리 최근 민주당이 처한 정치적 상황이 좋지 않다. 어떻게 정면 돌파할 건가. 

"송영길의 당선이 국민 화합에도 도움이 된다. 국민의 절반이 TV를 안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당선 슬로건을 정했는데 송영길 한명 정도는 국무회의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역대 대통령 중에 17.4%의 취임식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걸 보면서 돌이켜봐야 된다."

-'송영길이 오세훈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점 세 가지만 말해 달라.

"첫째는 삶의 궤적에서 보이듯이 오세훈 후보는 평범하게 법대 가서 변호사가 된 후 유명세를 타서 국회의원 된 분이다. 송영길은 어렵게 학생운동 하다 감옥에 가서 고생하고 노동자로서 7년의 세월을 살다가 왔다. 서민의 삶을 아는 정치인이다. 둘째는 경영 마인드에 차이가 있다. 저는 법조인이지만 경영학과 출신처럼 부도 위기의 인천을 구한 경험이 있다. 셋째는 글로벌 마인드다. 유엔본부 유치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다. 송영길만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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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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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벨트로 더 이상 대국민과 토지주들 우롱 기만하지마라
    개발제한구역제도부터 전면해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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