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오프라인] 2분기 실적 더 좋다… 봄바람 탄 유통업계 '화색'

2022-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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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이후 오프라인 매장 다시 활기...백화점·마트 2분기 호실적 기대감

외부활동 재개로 소비심리 폭발 가능성도...백화점 소비심리, 111로 급상승

마트도 매출·영업익 개선 전망...H&B·외식업계도 '반색'

현대백화점 판매점 화장품 매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주요 유통업체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념일이 많은 5월 가정의 달이 포함돼 있는 데다 일상 회복 분위기를 타고 그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백화점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19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무려 7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3조9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매출 1조7119억원, 영업이익 1158억원으로 각각 22.7%, 20.4% 증가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13.9% 증가한 9836억원,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6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외부 활동 재개로 인해 지난 2년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폭발할 수 있다는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분기 소비심리는 대면 채널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백화점 지수는 111로 전 분기 102에 비해 9포인트 상승하면서 5개 유통업태 중 유일하게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슈퍼마켓(99), 대형마트(97) 등도 각각 지난 분기 대비 17포인트, 9포인트 상승했다.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매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반면 지난해 1분기부터 기준치(100)를 상회해오던 온라인쇼핑(96)은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2분기에도 외부 활동 재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이 예상된다"며 "패션 부문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2분기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앞두고 수영복이나 선글라스, 캐리어 등 여행 관련 상품군 수요도 증가해 전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마트도 오프라인 매장이 활기를 띠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 매출이 지난 1분기 3조5618억원에서 2분기 3조6767억원으로 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49%로 대폭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마트도 국내 할인점 호황으로 매출이 1.3% 늘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국내 할인점 매장에서 매출이 11.7%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시식 서비스를 진행한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엔데믹 도래와 함께 오프라인으로 고객이 몰리며 2분기 매출 역시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CJ올리브영]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침을 겪은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에도 거리두기 해제 이후 훈풍이 불고 있다. CJ올리브영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28%, 고객 수도 2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등 엔데믹 기대감과 함께 뷰티 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까지 더해지면서 색조화장품 수요가 특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식업계도 실적 반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GRS 관계자는 "5월 연휴 기간(5~8일)에 엔제리너스 매출이 2~3배 증가했다"며 "외부 활동이 늘면서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등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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