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들 투자이익 감소에도 1분기 실적 호조

2022-05-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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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 1분기 실적 공시…보험영업이익 급증 영향

(왼쪽부터)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본사.[사진=각사 제공]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유지율 개선과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에서 전년보다 이익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메리츠화재]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메리츠화재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4% 늘어난 222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180억원, 3065억원으로 각각 7.0%, 73.5% 늘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개별 재무제표 기준)은 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902억원에 비해 898억원(47.2%)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조6412억원에서 3조8746억원으로 2334억원(6.4%), 영업이익은 2655억원에서 3814억원으로 1159억원(43.6%) 늘었다.

현대해상 역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9.6% 증가한 1512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7.0%, 18.5% 늘었다.

삼성화재는 3곳과 달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409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따른 일회성 수익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28.5% 성장한 실적이다.

이는 당초 기준금리 상승 악재로 손보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 이들 보험사의 경우 기준금리 상승으로 채권 등 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이 기간 투자이익은 6920억원에서 5610억원으로 18.9% 줄었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의 투자영업이익 역시 각각 전년 대비 2.5%, 1%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투자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으나 채권가치 하락 등으로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기타포괄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하기도 했다.

투자영업이익 감소에도 이들 손보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에는 보험영업에서 이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냈던 삼성화재와 DB손보, 메리츠화재가 모두 흑자로 전환했고, 현대해상은 보험영업이익 적자 폭은 개선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의 과잉진료 확대로 관련 보험금 지급은 증가했지만,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에서 보험유지율이 상승하고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투자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한 것이 이들 손보사의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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