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학교 다닐 때 '모범생'이었다. 공부도 반장도 모두 잘했다. 숙제는 집에 전깃불이 안 들어왔기에 해 떨어지기 전에 모두 끝냈다. 성실·정직함이 이때 체화됐다.
고집도 무지하게 세다. 승부욕은 오세훈 따라갈 사람이 없다. 초선 의원 시절 그가 개정한 '오세훈법'인 정치자금법이 그렇고, 수도권 대기 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그렇다. 그가 제정한 이들 법 때문에 정치판과 서울 하늘을 깨끗해 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별로 없다. 그렇다고 이를 공치사하거나, 그러지는 절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