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경북도,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과 협력해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2년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국가 공모에서 ‘다품종 EV 폐배터리팩의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 작업 기술 개발 사업’과 ‘와이어 로프, 삭륜 장치를 포함한 삭도시설 원격 검사 로봇 시스템 개발 사업’의 2개 과제에 최종 선정돼 국비 119억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공모 사업은 차세대 로봇산업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미래 신수요 시장 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과 다른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에서 로봇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품종 EV 폐배터리팩의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 작업 기술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76억원(국비 69억원, 지방비 7억원)으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EV 폐배터리팩 로봇 해체 작업 기술 개발, 로봇 작업자의 실시간 작업 상황 인식, 충돌 방지 등 안전 확보 기술 개발, 해체 로봇시스템 통합 자동 해체 시제품 개발 및 성능 검증, 로봇 해체 시범 공정 라인 운영 및 기술 개발 장비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리튬이온전지 산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으며, 전기차(EV) 및 대용량 전기저장장치(ESS)용 중·대형 전지 시장은 용량 기준 10년 간(2020~2030년)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문 기관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이런 수요 급증에 따른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선점의 필요성이 대두 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미 포항시는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아 블루밸리국가산단 및 영일만산단 일대에 이차전지 핵심거점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와이어 로프, 삭륜 장치를 포함한 삭도시설 원격 검사 로봇 시스템 개발 공모 사업은 총 사업비 55억원(국비 50억원, 지방비 5억원)으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간 삭도 자동검사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제품 설계 및 개발을 위한 모델링, 성능평가 장비 3종 개발, 실시간 검사 데이터 분석 및 시스템 제어를 위한 원격 관제시스템 개발, 삭도 시설 검사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추진하며, 향후 포항해상케이블카를 삭도시설 검사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사업의 성과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삭도 관련 지난 2021년 기준 시장 규모는 국내 1조4174억원, 해외 349억1000 달러로 현수교, 승강기 등의 시설에도 적용 가능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식 포항시장 권한 대행은 “차세대 로봇산업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선도해 나가겠다”며, “국가 공모 사업에 적극 대응해 미래 신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산학연 긴밀한 협력을 통해 로봇 개발 역량을 높이고, 해당 산업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정착 시켜 지역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로봇융․복합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로봇선도도시 도약을 위해 영일만3일반산업단지에 2017년 2월 총 사업비 814억원을 투입한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2019년 6월 총 사업비 672억원을 투입한 안전로봇실증센터 건립, 2021년 11월 총 사업비 30억원 해양장비 시험 평가센터 구축 등 각종 실증시험인프라가 밀집해 전국 로봇산업 육성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4일에는 수도권 로봇 강소기업인 ㈜뉴로메카가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한다고 밝혔으며, 차세대 로봇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업무 협약(6개 기관)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