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경기 성남시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 3번 홀(파3).
티잉 에어리어에 오른 비라 마다파(인도)는 그린을 바라봤다. 189야드(173m) 거리, 깃대 위치는 30야드(27m) 깊이의 17야드(15m), 우측에서 7야드(6m).
캐디인 케네스 퀼리난(아일랜드)에게 7번 아이언을 요구했다.
마다파가 어드레스에 이어 스윙을 했다. 퀼리난은 날아가는 공을 보지 못했다. 넘어갔나 싶었다. 홀 속을 보니 공이 있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나온 역대 19번째 홀인원이다.
야외 취재 구역에서 만난 마다파는 "티샷 이후 공이 길게 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 밖이었다. 공을 찾다 보니 홀 안에 있었다. 멋진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출전한다. 즐겁다. 지난 몇 주 동안 좋은 성적을 냈다. 샷감에 물이 올랐다. 일관된 스윙이 가능할 것 같다.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전설'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한국을 찾은 이유다. 이곳에 한 주를 시작했다는 점이 흥분된다. 앞으로는 힘들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다파는 이날 홀인원에 이어 버디 6개, 보기 2개를 추가해 65타(6언더파)를 때렸다. 단박에 상위권이다.
마다파가 우승한다면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이후 18년 만에 우승하는 외국인이 된다. 아시안 투어 우승은 2018년 9월 테이크 솔루션스 마스터스 이후 3년 8개월 만. 선글라스 속 눈이 웃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엄청난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게 돼 흥분된다. 거의 2년 반 만이다. 힘을 받아 즐겁게 즐기겠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욕심을 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