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자료제출 미비'로 정회

2022-05-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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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 병역 면제·자녀 문제 등 관련 자료 제출 거부

민주당 "청문회 연기해야" 국민의힘 "자료 받으면서 속행 가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자료제출 미비를 이유로 회의 시작 50여분 만에 정회됐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청문회에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는 공직을 수행할 준비와 태도가 전혀 안 돼 있다”며 “공직 후보자가 병역면제 의혹이 있으면 누구나 제출하는 자료조차 내고 있지 않아 검증이 어려워 청문회 연기를 건의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중퇴' 이력 미기재 사유 △병역면제 사유인 '만성간염'의 구체적 질환명과 신체검사 자료 △자녀에 대한 공여 및 해외 유학 관련 지원과 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 받았으나 거부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제가 직업군인으로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했고, 또 육사 재학 중에 간염질환은 제가 불명예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개인적으로 불명예스럽게 생각하는 자료가 나간다는 부분에 대해선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자녀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애들이 우리나라 나이로 30살 전후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선 자녀들에게 동의받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자료들은 시간을 정해서 제출을 받아 회의를 원만하게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반드시 내야 될 만한 자료들은 받은 게 있고, 그것을 보면서 판단해 본인 질의 시간에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방법”이라며 회의 속행을 요구했다.

위성곤 위원장 직무대리는 “후보자가 동의하지 않아서 제출되지 않은 자료를 보고 의혹이 해소되면 질의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이므로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며 농해수위 인사청문회를 정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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