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열흘 간의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최 기간 내내 고강도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뤄진 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가 곧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상존하는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관객들을 보호하면서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영화제는 18개 섹션으로 분류된 영화 230여편을 500회차에 걸쳐 상영하는 일정으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주국제영화제 주최측은 지난 4월 28일 행사 개최에 앞서 방역 자문단을 위촉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방역업체에 의뢰해 행사장 곳곳에 수시로 소독·방제를 시행했다.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영화제 기간 내내 주 행사 공간인 전주돔을 포함한 19개 주요 상영관 등지에서 상영시간 중간의 쉬는 시간마다 방역업체들이 수시로 소독을 실시해 총 400~500회에 달하는 방역 작업이 진행된다. 행사장 가운데 오는 5일 어린이날 가족단위 관객이 밀집하는 주요 시설 방역·소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캡스클린케어는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SK쉴더스의 자회사 캡스텍이 운영하는 소독방제 서비스 브랜드로, 전국 전문 협력기업과 제휴해 제공된다. 캡스텍 관계자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완화 이후 국제 규모로 열리는 첫 행사인 만큼 기본 방역수칙을 유지하면서 관객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향후 개최될 여러 대규모 지역 행사에 지역업체들이 '내 고장 방역 첨병'으로서 활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들이철을 맞이해 다수 시민들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예상되는만큼 전국 방역 전문가들의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캡스텍에 따르면 정부의 완화된 방역 대책이 본격 시행되는 5월부터 전국 지자체에서 개최를 검토하는 축제가 800여개에 달하고, 3년째 벚꽃 축제를 열지 않는 경남 창원에는 지난 3~4월 각지에서 25만명에 달하는 상춘객이 몰렸다. 캡스텍 관계자는 "어떤 행사에서든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사회 방역환경을 조성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