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663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170% 증가한 수치다. 국내 오딘 모바일 매출이 안정되고 계열사 매출도 약진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1분기 매출액 1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났다. 오딘과 가디언테일즈, 프리코네, 달빛조각사 등 서비스 성과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 3월 말 나온 '오딘 대만'은 이번 분기에 매출(2일)이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다만 출시 이후 한 달간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카카오게임즈 측은 설명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약 71% 감소한 14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출시될 신작들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제2도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올 하반기에 해외 대상으로 선보일 게임은 오딘을 비롯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엑스엘게임즈'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서바이벌 1인칭 총싸움(FPS) '디스테라' 등이다.
◆ 조계현 대표 "투자 목표, 첫째도 둘째도 '글로벌'"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 일환으로 해외 업체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메타버스용 게임을 개발하는 '플레이어블 월즈에 1500만 달러(약 190억원), 이보다 앞선 1월에는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 등 유명 온라인 게임의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 2000만 달러(약 253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당사의 투자 방향성은 첫째도 글로벌이고 둘째도 글로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첫째는 경쟁력이 있는 게임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투자, 둘째는 웹3.0과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투자"라며 "국내외 글로벌 경쟁력 있는 게임 IP에 투자하는 것은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 개발 계열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이하 라이온하트)'에 대한 기업공개(IPO)도 예고했다. 조 대표는 라이온하트가 자본 조달(IPO)을 통해 공격적으로 개발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략 속도도 높이자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라고 했다.
◆ 우마무스메부터 블록체인 게임까지···"연내 신작 대규모 선뵐 것"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6월 내로 일본 IP인 우마무스메를 출시한다. 지난달 말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이용자 수 70만명을 돌파했을 만큼 흥행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계열사 보라 네트워크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게임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크래프톤 자회사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10여 개 게임이 포함된다.
비게임 부문에서는 국내외 업체들과 협력해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암호화폐 '보라'에 기반한 플랫폼 생태계 환경을 해외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