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6.70%(167.22포인트) 오르며 KRX 테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5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1.92%(48.79포인트) 내린 2495.24로 거래를 마쳤지만 26일부터 29일까지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주간 상승률 2위는 'KRX 헬스케어' 지수다. 주간 상승폭은 2959.43에서 3136.71로 5.99%(177.28포인트)다. 3위인 'KRX 건설' 지수의 주간 상승폭이 4.63%인 점을 고려하면 헬스케어 관련 지수들의 강세가 도드라졌던 셈이다.
이들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헬스케어 종목들로 구성된다. 다만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300' 지수에 있는 헬스케어기업으로만 꾸려진다. 주요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셀트리온 3형제의 강세는 새 정부의 바이오·헬스 분야 지원 소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5일 한국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도약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병원, 기업, 관련 부처가 협업하는 '제약 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바이오헬스 특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헬스케어 기업들도 대체적으로 선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들의 종목별 상승률은 삼성바이오로직스 5.67%, SK바이오팜(5.88%), 유한양행(3.91%), 한미약품(2.80%), 한미사이언스(6.67%), 알테오젠(8.02%) 등이다. 또 지수에 포함된 48개 종목 중 42개 종목이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0.37%)와 에스디바이오센서(-1.08%)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출하 지연에 따른 1분기 실적 부진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90년 이후 금리 인상기 당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던 섹터 중 하나는 헬스케어"라며 "금리 인상기에는 방어주와 인플레이션 헤지 관련 섹터 위주의 전략이 더 나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다. 특히 확실한 성장이 나타나고 세상을 변혁할 수 있는 분야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