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만 하면 염색이 절로··· 모다모다vs아모레 염색샴푸 써보니

2022-04-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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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트리트먼트(왼쪽)와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사진=김다이 기자]


새치 커버 기능이 있는 ‘염색샴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머리를 감기만 하면 새치가 자연스럽게 염색이 되는 편리함 때문이다. 입소문을 타고 홈쇼핑 방송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염색샴푸의 원조 격인 모다모다와 최근 시장에 뛰어들며 돌풍을 일으키는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제품을 직접 사용해 봤다. 
 
두 제품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탈모 기능성 샴푸로 등록됐으며, 염색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꾸준히 샴푸를 사용하면 새치 염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모다모다는 지난해 6월 과일이 항산화를 위해 검게 변하는 ‘갈변현상’에 착안해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를 선보였다. 다량의 폴리페놀이 함유된 천연 성분 기반의 특허성분(Black Change Complex)이 산소, 햇빛과 반응해 새치머리가 흑갈색으로 점진적으로 갈변한다.
 
실제 사용해본 모다모다 샴푸는 일반 샴푸와 흡사했다. 맑은 연갈색으로 이뤄진 샴푸액을 물과 섞어 두발에 도포하고 마사지 해주니 하얀 거품이 났다. 향은 한방샴푸와 흡사한 진한 향이 났다.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서 2~3분간 방치하고 씻어내니 모발이 부드러워졌다. 린스나 트리트먼트 등을 사용하지 않고 마무리해도 모발이 뻣뻣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려 더블이펙터(왼쪽),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아모레 제품의 경우 색상이 짙고 질감이 꾸덕한 느낌이다. [사진=김다이 기자]

지난 14일 출시된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는 한방 유래 성분과 특허출원 새치 커버 성분이 함유된 블랙토닝이 사용할수록 새치를 누적 코팅시켜 일시적 새치 커버 효과를 준다.

려 블랙샴푸는 진한 갈색 제형이었다. 손에 샴푸액을 짜서 문지르니 염색약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진하고 꾸덕했다. 물과 섞으니 거품이 나기 시작하면서 샴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려 블랙샴푸는 거품도 갈색을 띠었고, 헹구는 과정에서도 물에 갈색 성분이 섞여 나왔다. 향은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샴푸 후 헹구는 과정에서 다소 뻣뻣한 느낌이 들었고, 샴푸의 진한 갈색 색소가 손톱 끝에 남지 않도록 하려면 여러번 깨끗하게 씻어내야 했다. 

두 제품의 제형만 두고 비교해봤을 때 모다모다 샴푸는 일반 샴푸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려 샴푸는 진한 색소가 들어가 있어서 시각적으로는 새치커버를 위한 염색샴푸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다.
 
새치 염색 효과의 경우 려 샴푸와 모다모다 샴푸 모두 4주 이상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광고하고 있다. 다만 두 제품 다 개인의 모질과 손상 정도에 따라 발현되는 색상 수준과 사용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현대인들의 모발 관련 고민이 많이진 만큼 염색샴푸의 인기는 뜨겁다.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는 이달 초 NS홈쇼핑에서 진행된 두 차례의 판매 방송에서 총 3만개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해외 진출 9개월 만에 100만병 수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는 지난 14일 출시와 동시에 G마켓 뷰티 카테고리 매출 1위, 이마트 헤어 카테고리 1위, SSG닷컴 쓱배송 일시 품절 등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홈쇼핑에도 진출하며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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