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s 스톡] 메타 20% 급등하며 기사회생…긍정적 미래 돌아왔나

2022-04-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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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주가가 놀라운 반등을 보였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8% 상승했으며, 한때 20%까지 급등했다. 메타가 이날 발표한 2022년 첫 수익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열광했다. 메타의 주요 서비스인 페이스북 일일활성사용자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3월 중 페이스북의 일일활성사용자는 19억60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3100만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19억4000만명보다 2000만명이 많은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선전은 더욱 두드러졌다. 페이스북의 경우 전년대비 월간활성사용자는 3% 늘었으며, 일일활성사용자는 4% 늘었다. 메타의 앱 제품군에서 월간 및 일일활성사용자도 각각 6% 증가했다. 

메타의 주가는 지난 2월 일일활성사용자가 전분기 대비 100만명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이후 크게 하락했다. 당시 시장은 페이스북이 틱톡과 같은 다른 소셜미디어에 이용자들을 빼앗기는 추세에 주목했다. 악재는 또 있었다. 애플과 구글이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변경, 개인 모바일 활동 내역을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것 역시 투심을 크게 훼손했다. 개인의 활동 내역을 비공개할 경우 광고 수익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후 메타의 주가는 40%이상 흘러내렸다.

그러나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회복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다시 메타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발표된 실적 자체는 매력적이지 않다. 이날 발표된 메타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279억800만달러(35조3000억원), 순이익이 같은 기간 21% 감소한 74억6500만달러(9조4000억원)다. 주당 순이익은 2.72달러로 시장의 예상치 2.56달러를 넘어서기는 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분기 우리 회사에게 매우 중요한 수치들에서 개선을 보였다"면서 "향후 장기적인 기회와 우리 상품의 로드맵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서비스 중단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지난해 4분기 부터 소셜 네트워킹 앱과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Facebook Reality Labs) 등 두 개 부문 실적을 별도로 공개했다. 앱 부문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을 비롯한 서비스들을 포함하고 있다.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은 증강현실(AR), V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부문을 포함한다. 저커버그 대표는 그 동안 ‘메타버스’가 페이스북 미래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리얼리티 랩 분야는 3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커버그 대표는 이같은 손실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실적 발표에서 밝히면서, 해당 분야의 투자가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햇다. 저커버그 대표는 "2021년 기록한 강력한 성장에 기반해 우리는 장기투자가 필요한 몇 개의 제품을 출범시켰다"면서 "그러나 현재 우리의 전체적인 성장상황에 기반해 향후 투자의 속도를 다소 늦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는 향후 몇 년간 회사의 전체적인 이익을 늘리고 앱부문에서 충분한 이익을 창출해 리얼리티 랩의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대표는 "물론 우리의 우선순위는 장기적으로 구축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거시경제나 사업의 불확실성 탓에 종종 단기적인 금융 목표와 (장기적인 계획을) 맞바꾸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인 기회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재자 강조했다.  

메타는 올해 총지출 전망치를 낮춰 예상 지출 상한선을 950억 달러에서 92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CNN은 "이같은 감축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여러 가지 상황 변화에 맞춰 올해 2분기 실적 목표도 낮춰 잡았다. 시장에서는 2분기 예상 매출을 307억달러로 전망했지만, 메타는 280억~300억달러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저커버그 CEO는 “아직 숏폼 비디오 사업으로의 전환이 수익으로 돌아오지 않고, 애플의 iOS 정책 변경에 따라 광고 매출에 손실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NN은 "메타는 주식시장에서 크게 환호를 받았지만, 틱톡 등과의 경쟁을 비롯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정책 변화 등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메타는 평균 광고의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8% 하락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6% 상승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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