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반도체·갤럭시 흥행으로 '역대 최대' 매출...3분기 연속 성과

2022-04-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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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77조원을 훨씬 돌파하는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통상 1분기가 전자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반도체 선방,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 호조, 디스플레이 호실적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한 덕분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및 원자잿값 급등,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이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등 여러 대외 악재를 뚫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호실적은 더욱 의미가 깊다.

삼성전자는 28일 1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5% 늘었고, 영업이익은 50.5%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이달 초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매출 77조원, 14조1000억원)과 비교할 경우 매출은 무려 7800억원 이상 늘었다. 증권가 전망치(매출 75조2000억원·영업이익 13조원)도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73조9800억원)에 매출 70조원을 처음 돌파한 뒤 4분기(76조5700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매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실적 선방과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가 단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DX(모바일과 가전 세트) 부문이 프리미엄 전략 주효로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DS(반도체) 부문도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으로 개선됐다.

부문별로 보면 DS 부문은 1분기에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치다. 당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D램 가격 하락세가 제한적인 데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D램 수요가 견조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서버용 메모리가 역대 최대 '분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환율 효과와 판가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매출 7조9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와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DX부문은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가운데 특히 모바일을 담당하는 MX(옛 IM)) 부문은 3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제품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 모델이 시장에서 흥행했기 때문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도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인 15조4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실적 호조에는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영향도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영업이익에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수준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시설 투자는 7조9000억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집행됐고,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개발과 생산능력 구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DS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직원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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