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치안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엘살바도르 전 지역에 대해 28일 0시부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발령은 강도 및 살인사건 급증으로 엘살바도르 정부가 공공 안전과 치안 확립을 위해 비상사태 발령을 연장한 것 등에 따른 조처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달 27일 선포한 비상사태를 다음 달 25일까지 연장했다. 필요 시 30일 단위로 연장한다는 입장이다.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달 26일 하루에만 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발효됐다. 정부는 '갱단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력이 강화돼 영장 없는 체포가 가능해졌고 시민들의 집회 자유 등도 일부 제한되고 있다.
갱단 조직원이 총 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비상사태 선포 이후 3만2000여명이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엘살바도르 내 치안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특별여행주의보 유지 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