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0.7원 오른 1261.5원에 개장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23일(1266.5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선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 등 두 차례뿐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베이징 봉쇄 등 금융시장 내 불안요소로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환율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인식, 고점매도와 네고물량(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나오는 달러물량) 출회 속에 1250원대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밤사이 급등한 환율에 대한 당국 개입의 경계심은 금일환율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