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60원 돌파...美 연준 긴축·中 베이징 봉쇄 여파

2022-04-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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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1261.5원에 개장…2년 1개월 만에 처음

미국 달러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중국 베이징 봉쇄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1260원을 넘어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0.7원 오른 1261.5원에 개장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23일(1266.5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선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 등 두 차례뿐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베이징 봉쇄 등 금융시장 내 불안요소로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인 가운데 중국 코로나 봉쇄 확산에 따른 우려와 연준 긴축 경계감 등으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강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환율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인식, 고점매도와 네고물량(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나오는 달러물량) 출회 속에 1250원대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밤사이 급등한 환율에 대한 당국 개입의 경계심은 금일환율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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