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R&D 투자액 사상 첫 60조 돌파···삼성전자 22.6조로 압도적 1위

2022-04-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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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R&D 규모를 4조원 이상 늘렸다.

업종별로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이끈 IT전기전자 업종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60%를 차지했다. 자동차·부품과 서비스, 조선·기계·설비, 석유화학, 제약 등도 지난해 조단위 투자를 집행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R&D 투자 규모는 22조6000억원에 달해 다른 기업들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기업 중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27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에 지난해 R&D 활동을 공시한 224개 기업의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총 60조3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53조8760억원에서 2020년 55조799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R&D 투자액이 6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2020년 매출이 총 1595조7682억원으로 2019년 1637조8580억원보다 40조원 넘게 줄었음에도 R&D 투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CEO스코어는 R&D 예산 수립의 바탕인 지난해 매출이 1895조6092억원으로 2020년 대비 30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R&D 투자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투자액을 보면 IT전기전자 업종이 지난해 36조735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전체 업종 총 투자액인 60조3675억원의 59.8%에 달하는 규모다.

자동차·부품이 7조997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서비스(4조4412억원)와 조선·기계·설비(2조9424억원), 석유화학(2조9138억원), 제약(1조4807억원) 업종도 지난해 조단위 투자를 집행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조사대상 16개 업종 중 지난해 R&D 투자액이 2020년 대비 증가한 업종은 13개 업종(81.2%)이다. 반면 철강과 통신, 에너지 등 3개 업종(18.8%)의 R&D 투자액이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투자 규모가 22조5965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SK하이닉스 투자액 4조448억원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의 최근 3년간 R&D 투자액을 보면 2019년 20조2076억원, 2020년 21조2292억원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1조원 넘게 늘었다.

3~5위에는 LG전자(3조6045억원)와 현대자동차(3조1001억원), LG디스플레이(2조1277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상위 5개 기업 중 현대차를 제외한 4개 기업이 IT전기전자 업종이다.

기아(1조8719억원)와 네이버(1조6551억원), LG화학(1조3909억원), 현대모비스(1조1693억원) 등 4곳도 지난해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포함된 현대차그룹 계열사 투자액이 지난해 총 6조1413억원으로 미래차 연구에 힘을 쏟았다.

투자액 증가 폭도 삼성전자가 2020년 대비 1조3673억원 늘어 가장 컸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6276억원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5628억원 증가)와 LG디스플레이(3876억원 증가)가 3~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은 모두 13곳이었다.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네이버로 24.3%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6조8176억원 중 1조6551억원을 R&D 투자로 집행했다. 이어 셀트리온(22.5%), 넷마블(22.4%), 크래프톤(19.4%), 엔씨소프트(18.6%) 순으로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높았다.
 

[사진=일본 AMED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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