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긴축 움직임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655억5000만달러(81조9243억원)를 기록했다. 약 82조원에 육박한 규모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26일 한국은행의 ‘2022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들 은행의 외환거래 규모는 전분기(570억4000만달러) 대비 85억1000만달러(14.9%) 증가했다. 한은은 외환거래액 확대 배경에 대해 "미 연준의 긴축 강화 기대감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수출입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전분기 대비 47억6000만달러(13.3%) 증가한 40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선물환거래 규모는 NDF거래를 중심으로 18억달러(16.3%) 이상 늘면서 13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스왑 거래 규모는 258억1000만달러로 외국환은행 상호거래를 중심으로 25억8000만달러(11.1%)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의 거래규모가 275억6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6억9000만달러 많았으며, 외은지점 거래도 68억2000만달러(21.9%) 늘어난 379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