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새 집무실 임시 명칭은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다.
윤 당선인은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새로운 대통령실 이름을 국민에게 물을 계획이라며 대통령실 임시 영어 이름을 '피플스 하우스'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위한다든지, '국민의 집'이라든지, 국민관·애민관이라든지 국민을 넣은 이름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윤 당선인이) 그런 뜻을 말씀하신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이전 TF에 따르면 용산 집무실 1층에는 기자실과 브리핑룸이, 5층에는 대통령 임시 집무실이 위치할 예정이다. 2~4층은 국방부 이전이 끝나는 대로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된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에는 2층에 대통령 본집무실이, 6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일부 비서실과 경호실 등이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실과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이 한 건물에 있는 형태는 미국 백악관 '웨스트 윙'과 같은 구조다. 웨스트 윙 1층에는 기자실이 위치해 있고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비서실장실 등이 있다.
반면 현재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다른 건물에 있다. 비서실장 등이 있는 여민관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은 약 500m 떨어져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다고 약속했다"며 "5월 10일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