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렁크, 데이터 분석으로 보안 자동화 넘어 산업 전반 혁신한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플렁크가 22일 2022년 보안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 대응 자동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향후 자사의 역량을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스플렁크가 11개 국가 15개 산업 분야 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가 지난해 사이버 공격 시도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49%가 지난 2년간 데이터 보안 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응답보다 10%p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응답자 중 79%는 랜섬웨어 공격을 경험했으며, 35%는 이로 인해 실제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즈니스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용 서비스가 중단된 사례의 중앙값이 12건이며, 복구에는 14시간(중앙값)이 쓰였고 복구에 투입되는 비용은 시간당 평균 20만 달러(약 2억4816만원)로 나타났다.

최원식 스플렁크 코리아 지사장은 "보안 위협이 늘어나고 고도화되고 있는 한편, 기업이 도입하는 보안 솔루션 수도 늘어나면서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복잡한 작업을 유지할 수 있는 숙련된 보안 담당자를 고용하는 것 역시 어렵다. 금융, 디지털 퍼스트 기업 등에서도 전문가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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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안 관련 알림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담당자에게 업무가 과중되고, 이 가운데 실제 위험한 알림인지 판단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메기는 것 역시 어렵다. 때문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정탐률을 높이고 자동화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공격자도 AI를 활용한 자동화 도구로 탐색과 공격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방어하는 입장에서도 보안 정보 및 사건 관리(SIEM)이나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및 대응(SOAR)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플렁크는 보안을 위해 플레이북 중요성을 강조했다. 플레이북이란 사이버위협 발생 시 대응하는 업무 절차다. 플레이북 기반 SOAR 솔루션은 사이버공격자가 침투할 경우 어떤 보안 솔루션이 무슨 작업을 해야 하는지 지휘하는 일종의 지휘자다. 또한, SIEM은 각종 보안 솔루션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단순한 알림과 실제 보안 위협을 구분해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그간 스플렁크는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러한 보안 영역 자동화에서 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데이터 플랫폼을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하며 기업 의사결정을 지원해왔다.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는 소비자 분석을 통한 인텔리전스를 제공하고, 금융에 적용할 경우 이상거래탐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확장성과 더불어 방대한 데이터에서도 빠른 질의(쿼리) 처리가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스플렁크는 700여개의 데이터 플랫폼 활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원식 지사장은 "우리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금융, 제조사, 정부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이 혁신으로 가는 여정에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실제 대응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 데이터를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우리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최원식 스플렁크 코리아 지사장[사진=스플렁크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