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사진작가에게 다가갔다. "사진을 찍어줄 수 있겠습니까." 이유를 들은 사진작가는 흔쾌히 응했다.
그리곤 패트론이 빠진 13번 홀로 향했다. 그곳에는 한 여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는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냈다. "나와 결혼해줘."
4월 10일 종료된 마스터스 기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레스트레포는 "본 대회 기간에는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없지만, 연습 라운드에는 카메라를 소지할 수 있다"며 "그린이 잘 보이는 곳에 서 있었다. 사진작가와 슬루먼이 같이 왔다. 찍으려 했더니 트루먼이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냈다. 깜짝 놀랐다. 믿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레스트레포는 슬루먼이 건넨 반지를 받았다. 그리고는 결혼을 확신하는 입맞춤을 했다.
우승 경험을 보유한 두 선수는 2014년 골프를 하다가 만났다. 슬루먼은 마스터스에 17번 출전한 제프 슬루먼(미국)의 조카다.
레스트레포는 "마스터스가 특별해졌다. 텔레비전에서 13번 홀을 보면 프러포즈가 생각난다. 언젠가 트레버가 마스터스에서 뛸 때 더 특별해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