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프로로 전향한 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을 다시 찾았지만 우즈는 이틀 모두 3오버파 75타를 치며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해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1997년은 우즈와 마스터스 역사에 중요한 해였다. 설욕에 나선 우즈는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54홀 동안 9타 차 선두에 오르더니 최종 4라운드에서는 톰 카이트(미국)를 12타 차로 누르고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입었다.
이후 우즈는 2023년까지 23회 출전, 23회 연속 컷 통과를 기록했다. 2014·2016·2017·2021년은 출전하지 않았다.
23회 컷 통과 중 4승을 추가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2년 연속 우승을 거뒀다. 두 해 모두 1라운드에서는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후에도 언더파를 유지했다.
2005년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사흘간 언더파를 치며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 결과 우즈가 그린 재킷을 또다시 입었다.
2018년까지는 우승하지 못했다. 마스터스 도전 역사 중 크고 작은 수술과 재활, 성추문 등을 겪었다.
마지막 우승은 2019년이다. 우즈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한 조로 편성됐다. 아멘 코너 12번 홀(파3)에서 몰리나리가 실수를 범하며 우승은 우즈로 기울었다. 우즈가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우즈는 우승 직후 아들 찰리 우즈를 안아줬다. 1997년 아버지 얼 우즈가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안아준 것처럼 말이다.
다시 메이저 사냥에 나설 것 같았던 우즈는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수술과 재활에도 항상 복귀하는 대회는 마스터스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기권 이후 복귀 무대로 설정했다.
우즈는 2라운드 결과 1오버파 145타로 컷을 넘었다. 마스터스 연속 컷 통과 기록은 24회로 경신했다. 23회를 기록한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프레드 커플스(미국)를 뛰어넘었다.
우즈는 컷을 통과한 60명 중 6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합계 16오버파 304타였다. 좋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티잉 구역부터 그린까지 우즈를 응원하는 패트론으로 가득했다. 우즈가 홀 아웃하자 패트론이 함성을 질렀다. 이는 그의 100번째 마스터스 라운드였다. 함성을 지르던 두 패트론은 "타이거(우즈)는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