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퇴임 후 계획 않는 것이 계획…현실 정치 관여 안 해"

2022-04-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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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총리·장관과 靑 오찬…"보통 시민으로 살 것"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은둔생활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보통 시민으로 살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현 정부의 전직 장관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퇴임 후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찬에는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직 국무위원과 대통령 자문기구 및 대통령 소속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이에 있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며,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며 살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오며 가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 기간 내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기,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위기,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이어서 공급망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와 물가상승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그 위기를 잘 극복해왔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고 도약을 했고 드디어 선도국가라는 평가를 객관적으로 받게 됐다”면서 “모두 여러분이 한 몸처럼 헌신해 준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에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는 점에서 찬사를 받았다”면서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에서도 극단주의, 포퓰리즘, 극우주의, 가짜뉴스 등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나서 평화적인 촛불집회, 국회의 탄핵소추, 헌재의 탄핵 인용을 통해 합법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민주주의를 되살렸다는 면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지난 5년은 도약과 성숙의 역사였으며 각 분야마다 많은 성장이 있었고, 대한민국이 도전했으나 도달하지 못한 많은 것을 이루는 기간”이라고 화답했다.
 
정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어려운 가운데 국정을 맡아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냈다. 우리 정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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