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으나 예대금리차(예금-대출 간 금리 차이) 공시 확대를 강조한 새 정부 눈살에 쫓긴 요식 행위라는 지적이 따른다. 수신금리를 올렸는데도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금리 역시 치솟으면서 실제 고객이 느끼는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에서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금융 공약으로 예대금리차를 콕 집은 만큼 새 정부 출범 전 '시범케이스'가 되지 않으려는 속내가 드러났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20일 현재 당행별 대표 예금, 적금 상품 금리를 평균 0.20%포인트가량 인상해 적용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50%로 기존 대비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반영해 상품 특성에 맞게 최대 0.40%포인트까지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 'WON예금'은 전날 기본 금리가 0.30%포인트 올라갔다. 1년 이상 2년 미만 상품의 경우 만기 해지 시 기본금리와 같은 우대금리 1.10%가 더해져 연 2.20%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비대면 적금 상품 'WON적금' 금리도 연 2.6%에서 최고 연 2.8%로 인상했다.
농협은행은 전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는데, NH 자유로우대학생적금 1년 만기 상품이 1.70%에서 연 2.1%로 0.40%포인트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1년 만기 일반정기예금 금리는 1.45%로 0.25%포인트, 3년 만기 일반정기예금은 1.95%로 0.30%포인트 각각 올랐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하루 앞선 지난 18일부터 0.35~0.40%포인트씩 수신금리를 높여 적용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서민, 중산층이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는 최고 5.3%대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상단 5.07%와 비교 시 0.27%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따르는 코픽스가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1.55%에서 1.72%로 뛴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600~4.978%에서 3.900~6.380%로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최고 금리가 1.402%포인트나 급등한 것인데,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 3영업일 동안 수신금리가 오른 폭과 비교하면 대출금리 상승폭이 훨씬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은행권은 수신보다 여신에 금리 영향이 더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윤 당선인이)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를 공약으로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대표 상품 관련 금리를 공시하고 있어 '공시 확대'라는 의미가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의 기본 운영원리 상 대출 금리가 더 높아야 마진이 생기기 때문에 예대금리차 체감도가 떨어질 수는 있다"면서도 "대통령에 이어 금융당국 수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수신금리를 조정(인상)해 고객들 이탈을 막고 대세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금융 공약으로 예대금리차를 콕 집은 만큼 새 정부 출범 전 '시범케이스'가 되지 않으려는 속내가 드러났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20일 현재 당행별 대표 예금, 적금 상품 금리를 평균 0.20%포인트가량 인상해 적용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50%로 기존 대비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반영해 상품 특성에 맞게 최대 0.40%포인트까지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 'WON예금'은 전날 기본 금리가 0.30%포인트 올라갔다. 1년 이상 2년 미만 상품의 경우 만기 해지 시 기본금리와 같은 우대금리 1.10%가 더해져 연 2.20%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비대면 적금 상품 'WON적금' 금리도 연 2.6%에서 최고 연 2.8%로 인상했다.
농협은행은 전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는데, NH 자유로우대학생적금 1년 만기 상품이 1.70%에서 연 2.1%로 0.40%포인트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1년 만기 일반정기예금 금리는 1.45%로 0.25%포인트, 3년 만기 일반정기예금은 1.95%로 0.30%포인트 각각 올랐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하루 앞선 지난 18일부터 0.35~0.40%포인트씩 수신금리를 높여 적용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서민, 중산층이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는 최고 5.3%대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상단 5.07%와 비교 시 0.27%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따르는 코픽스가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1.55%에서 1.72%로 뛴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600~4.978%에서 3.900~6.380%로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최고 금리가 1.402%포인트나 급등한 것인데,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 3영업일 동안 수신금리가 오른 폭과 비교하면 대출금리 상승폭이 훨씬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은행권은 수신보다 여신에 금리 영향이 더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윤 당선인이)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를 공약으로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대표 상품 관련 금리를 공시하고 있어 '공시 확대'라는 의미가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의 기본 운영원리 상 대출 금리가 더 높아야 마진이 생기기 때문에 예대금리차 체감도가 떨어질 수는 있다"면서도 "대통령에 이어 금융당국 수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수신금리를 조정(인상)해 고객들 이탈을 막고 대세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