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2022-04-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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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며, 75bp(1bp=0.01%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인물로 초기부터 금리 인상을 주장해 왔다.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불러드 총재는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진행한 가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이 너무 높다"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첫 번째 목표는 중립 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신속하게 중립 수준에 도달하고 싶다"라며 "이르면 3분기까지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준은 중립 금리를 2.4%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가 3.5% 부근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한 번에 모든 것을 끝낼 수는 없겠지만, 올해 말까지 이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중립금리 추정치 등을 사용하는 테일러 준칙을 기반으로 할 때 이와 같은 수준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기준금리를 목표치까지 올리기 위해서 75bp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50bp 금리 인상을 넘어서는 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현 시점에서 이를 기본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불러드 총재는 또한 아직까지 금리 인상을 한 번 밖에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며, 현재 3.6%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업률 역시 3%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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