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 고투그룹 주가는 한때 시초가 대비 23%까지 급등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우리시간 오후 1시 29분 현재는 14.79% 상승한 388루피아에 머물고 있다. 상장가는 주당 338루피아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으로 인한 금리 인상 전망 등을 이유로 IPO를 미루고 있음에도 고투그룹은 IPO에 성공했다. 고투그룹은 15억 달러를 조달한 부칼라팍, 13억 달러를 조달한 미트라텔에 이어 인도네시아 IPO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PT트레블로카인도네시아와 블리블리닷컴 등 다른 동남아시아 기술기업들의 IPO 역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역시 고투그룹이 지역 경제 및 기술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투그룹의 IPO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에게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자는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투그룹은 작년 5월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만들어진 회사다. 차량공유업체 고젝이 전자상거래업체 토코피디아와의 합병을 통해 고투그룹을 설립했다. 미국 구글, 중국 텐센트 등이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