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청산펀드 수익률 12.4% '역대 최고'

2022-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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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최근 10년간 청산펀드 분석 발표

2016년 이후 청산펀드 수익률 매년 상승

코스닥 시장 활황·상장기업 늘어난 영향

최근 10년 간 청산펀드 수익률 추이 [표=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코스닥 시장 활황으로 청산된 벤처펀드가 역대 가장 높은 수익률인 12.4%를 기록했다. 특히 비대면 시대에 신성장 업종으로 부각된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등 업종이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을 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10년 간 청산펀드를 분석한 결과 2021년에 청산된 벤처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청산펀드는 최초 결성 이후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거나 존속기간 만료로 해산된 펀드를 말한다.
 
최근 10년 간 청산펀드는 총 432개(전체 운용사 118개사)로 전체 평균 수익배수는 약 1.4배로 나타났다. 수익배수는 조합 출자금액 대비 분배금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벤처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하면 평균적으로 140억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청산펀드 수익률은 2016년 이전 등락을 반복했다. 연도별 청산펀드 수익률은 2016년 1.1%, 2017년 5.6%, 2018년 7.2%, 2019년 7.4%, 2020년 8.9%, 2021년 12.4%로 매년 상승세다.
 
청산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펀드의 비중을 보면 2016년에는 절반 수준(53.5%)에 불과했다. 그러다 2017년 이후에 청산된 펀드는 매년 3개 중 2개 이상은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펀드 중 수익률이 10%를 초과하는 펀드의 비율은 최근 10년 중 지난해가 가장 높은 50.0%를 기록했다.
 
청산펀드 투자기업 중 코스닥 상장기업이 많을수록 수익률도 상승했다. 코스닥 1000을 돌파했던 작년은 청산펀드 투자기업 중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98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고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상장기업이 많아지면 벤처펀드의 수익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 바이오·의료·ICT서비스·유통 수익배수 높아
 
가장 수익배수가 높은 업종은 바이오·의료, ICT서비스, 유통·서비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의료 업종은 최근 5년간 매년 수익배수가 상위 2위 이내에 들면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배수를 보였다.
 
ICT서비스 업종은 2016년 이전에는 수익배수가 1배를 소폭 상회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다 2017년 이후 매년 수익배수가 2배를 넘으면서 수익배수 상위 3위 이내를 기록했다.
 
유통·서비스 업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중위권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7년부터 2021년에는 순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2020년에는 전체 업종 중 수익배수가 가장 높았다. 이는 코로나 시대에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비대면 도소매 유통 플랫폼, 비대면 서비스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 많은 업종 특성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 간 청산된 전체 모태자펀드 86개의 수익률은 9.3%, 수익배수는 1.49배로 전체 청산펀드(8.2%, 1.46배)에 비해 수익률과 수익배수 모두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청산된 모태자펀드의 수익률(13.6%)과 수익배수(1.74배)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 상위 10개 운용사 청산수익 6966억원…최대 수익 ‘한국투자파트너스’
 
지난해 펀드를 하나라도 청산한 경험이 있는 운용사는 38개였다. 이 중 청산수익 상위 10개 운용사의 총 청산수익은 전체 수익 8426억원의 약 82.7%인 6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운용사 중 최대 청산수익을 낸 운용사는 2742억원의 청산수익을 낸 한국투자파트너스였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작년 한 해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이 최고치를 달성한 데 이어 청산펀드 수익률도 계속 높아지면서 작년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은 우리 벤처투자 생태계가 더 활발해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박 정책관은 “벤처투자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수익률도 낼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민간출자자들이 벤처펀드에 출자한다면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가 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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