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투자시장 큰 손 10명중 9명은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이 투자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관심 지역은 일본이 가장 높고 한국과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기업 JLL이 5일 발표한 '2022년 투자자 심리 지표 (Investor Sentiment Barometer 2022)'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90%의 투자자들은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으로의 자본 배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가 늘고 투자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80%의 투자자들은 올해 자본 배분에 있어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자산에 대한 경쟁을 꼽았다. 이어 금리 불확실성과 양질의 매물 부족 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튜어트 크로우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CEO는 "자산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 많은 투자자들이 지역, 자산, 거래 유형에 걸쳐 다양한 자본 배분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투자자들은 직접 거래, 단독 소유를 선호하지만, 올해는 더 많은 자본을 배분하기 위해 합작 투자, 플랫폼 및 지분 투자 등 거래 형태가 다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자의 약 50%는 올해 코어 플러스 및 밸류애드 전략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건설활동이 활발해지는 동시에 건설비용에 더 많은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이 상위 투자 지역으로 꼽은 지역은 일본(40%), 한국(34%), 호주(2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전년 대비 10% 이상의 총운용자산(AUM)을 증가할 계획이 있는 상위 3개국이다. 모두 지난해 기록적인 수준의 높은 투자 활동을 보였고, 특히 물류, 오피스, 멀티 패밀리(일본) 분야 투자가 활발했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지난해 수도권 물류센터와 서울 오피스 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물류센터는 다수가 공급될 예정으로 선매입을 포함한 자산 매입이 활발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피스는 금리 인상과 거래 가능한 오피스 매물의 수가 제한적이어서 거래량은 줄어들 수 있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JLL이 실시한 '2022년 투자자 심리 지표' 조사는 미화 2조 달러 이상의 AUM을 관리하는 글로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37명의 투자자 리더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투자 의도, 전략 및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로, 응답자의 74%는 부동산 혹은 사모펀드 운용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