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해결 실마리 보여

2022-04-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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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참석, 관계기관 협정 체결

30년 지속된 낙동강 물 문제 해결

권영진 대구시장이 재선 대구시장의 임기를 마치는 즈음에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일 평균 30만 톤을 추가 취수하여 대구‧경북지역에 식수로 공급하는 성사를 이루었다. [사진=대구시]


대구시는 정부에서 4월 4일, 김부겸 국무총리 참석하에 국무조정실, 환경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가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협정이 낙동강 상류 지역의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환경부 장관, 민간 공동위원장)에서 지난해 6월 24일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의결함에 따라, 그 후속 조치로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경북 공동이용’ 이행을 위한 관계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이뤄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낙동강 상류 지역 물 문제는 지난 3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였다”라며, “구미와 대구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에 함께 의지하면서, 맞닿아 사는 이웃이지만, 물은 주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이기에 원만하게 함께 나누는 것 또한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물은 나누고, 지역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라고 전하며, 김 총리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마련한 대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지역주민들도 계시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더 활발하게 나서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설명함으로써 이해와 동의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늘 체결된 협정서의 주요 내용은 첫째로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일 평균 30만 톤을 추가 취수하여 대구‧경북지역에 공급한다. 둘째로 상수원 보호를 위한 구미시의 토지이용 제한 확대는 없으며, 구미시에 용수를 최우선 공급하는 등 구미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한다.
 
마지막 셋째로 구미 지역의 상생발전 사업을 위해 환경부, 대구시, 경상북도,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련 법령 및 규정에 따라 적극 협력한다.
 
더불어 협정서에 포함된 상생 방안의 주요 내용은 첫째로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구미시에 매년 100억원의 상생지원금을 지원하고, 구미 국가5산단의 입주업종 확대를 위해 노력하며, 해평습지를 활용한 지역발전사업 협력과 하수처리장 개선・증설을 지원한다.
 
이어 둘째로 대구시는 협정 체결 직후 구미시에 일시금 100억원을 지원하고, KTX 구미역과 공항철도 동구미역 신설에 협력・지원하며, 구미시 생산 농축산물 판매를 돕는다.
 
셋째로는 경상북도는 해평습지 생태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사업에 협력하고, KTX 구미역과 공항철도 동구미역 신설에 협력・지원하며, 향후 공공기관 이전 시 구미에 우선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넷째로 국무조정실은 협의회를 두고, 상생발전 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 및 조정한다는 것이다.
 
협정을 마치며 김부겸 국무총리는 “협정 체결에 참여한 기관이 힘을 모아 상생 발전방안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협정 내용이 기관 간 합의된 이상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변함이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운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주신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 기관장께 감사드리며, 특히 대구와의 상생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려준 구미시장과 구미시민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이번 협정 체결로 대구시민의 30년 염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확보가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낙동강 유역 전체 물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보여준 대구와 구미 간의 상생협력은 대구경북행정통합의 효시가 될 것이며, 나아가 영남권 지방분권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취수원다변화범시민추진위원회 대표인 이덕천 前 대구광역시의회 의장은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협정 체결!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환영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내놨다.
 
대구취수원다변화범시민추진위원회는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정부 부처 관계자와 관계 지자체장에게 사의를 표하며, 특히 양 도시 상생을 위해 용단을 내려주신 구미시장과 구미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범추위는 “대구는 1991년 페놀 사고부터 최근 2018년 과불화화합물 사고까지 수시로 발생하는 낙동강 오염사고로 인해 안전한 취수원을 갖는 것이 오랜 염원이었다”라며, “대구시민의 66%가 먹는 수돗물의 취수원이 대규모 전자‧화학 공장이 밀집한 구미공단에서 불과 31Km 하류에 있어서, 대구시민들은 항상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었다”라고 애로를 토했다.
 
이어 범추위는 “이번 관계기관 협정을 통해 오랜 시간 끌어온 양 도시 간의 물 문제가 마침내 해결된 데 대하여 250만 대구시민들과 함께 크게 환영하며, 이번 협정 체결은 양 도시 간의 상생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라며, “이번 관계기관 협정 체결을 통해 양 도시가 지난 30년을 이어온 먹는 물 다툼을 종식하고, 새로운 상생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양 도시 시민들과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라며 대구취수원다변화범시민추진위원회 회원 일동의 명의로 성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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