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중요한 순간에 그를 선택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 기간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 선대위 당무지원본부장, 당 전략기획부총장 등을 맡았다. 당선 이후에는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을 총괄하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3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윤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윤 의원은 새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윤 의원은 서울시에 근무하던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당시 인수위에 참여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인사 관련 실무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 행정자치비서관 등을 지냈다. 청와대에서 만 5년을 근무했다.
최근 윤 의원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과 관련해 적극 설명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3월 2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행 계획이나 실행 계획을 많이 점검했고 또 꼼꼼하게 준비가 돼 있다”며 “예비비 편성에 대해 정부가 적극 협조해준다면 오는 5월 10일 국방부 청사로 입주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전 비용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1조원 이상이 아닌 496억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같은 당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함께 윤 당선인의 최측근 그룹으로 통하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통한다.
윤 당선인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도전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정치권 안팎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지만, 본인은 극구 부인하며 여의도 복귀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다만 ‘윤핵관’ 수식어가 윤 의원을 비롯한 3인방의 향후 정치 진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경남 창원·마산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윤 의원은 차기 경남도지사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