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새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6·1 지방선거 출마에도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선 부담을 덜어주면서 공동정부 역할 분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의 첫 시험대는 6·1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 <관련 기사 2면>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 개인적으로는 당선인께 본인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의 청사진,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며 "그것이 당선인이 생각하는 전체적인 국정 운영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총리직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 "제가 어제 면담 요청을 해서 (사양한다는 뜻을) 먼저 말씀드렸다"며 "아마도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서 저한테 물어보기 전에 먼저 제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당장 6월 지방선거 출마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한 후 당권에 대한 생각 또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당권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임기가 내년까지니까 지금 당장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 임기가 끝나는) 1년 뒤면 한참 뒤"라면서 "그동안 여러 일이 생길 것이라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