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우회는 지난 16일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승 회장을 교우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지난 29일 오후 교내 교우회관에서 열린 교우회 정기총회에서 승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승인을 받아 제34대 교우회장으로 취임했으며 3년간 35만 교우회를 이끌게 됐다. 교우회장은 연임도 가능하다.
이날 취임식에는 유경선 연세대 동문회장(유진그룹회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축사를 하고 꽃다발도 전달했다.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승 회장은 1983년 동화기업에 입사해 부사장,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1년 동화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승 회장은 2016년부터 고려대 경제인회장직을 맡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곽영길(영문74) 아주경제 회장, 정몽원(경영74) 한라그룹 회장과 함께 고려대 미디어학부에 ‘쿠마(KUMA·Korea University Media Academy)’ 장학기금으로 총 1억5000만원을 기부했으며, 2016년 2월에는 발전기금으로 30억원을 기부, 모교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려대는 승 회장을 예우하기 위해 대강당 강의실 중 한 곳을 '한국일보홀'로 명명했으며, 경영대 스타트업연구원에는 기부자 이름을 딴 '승명호 앙트러프러너십 에듀케이션 센터'가 들어섰다.
고려대 측은 "승 회장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만든 것은 그가 그동안 보여준 노력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투명한 기금 운영 학교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