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게임주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잇달아 신작을 선보이거나 기존 히트작의 해외 발매에 나서고 있다. 다만 주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실적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실적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03%(11.58포인트) 오른 1137.1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0.42%(11.51포인트) 오른 2741.07로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국내 게임주가 부진한 원인은 IT 개발인력 인건비 증가로 인한 이익 감소 우려 때문이다. 매출 기준 국내 10대 게임사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위메이드를 제외한 9개 게임사의 지난해 급여 총액은 2조2332억원으로 전년(1조6787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신작 대부분이 흥행에 실패한 점도 게임주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소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주요 게임주들은 신작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가 이날 '오딘: 발할라라이징' 대만 출시에 나선다. 또 상반기에는 '우마무스메'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펄어비스는 내달 '검은사막 모바일'을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중으로 'TL'(쓰론앤리버티)를 출시한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으로 게임산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등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게임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와 판관비 등 비용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실적을 보고 매수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