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 안팎)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부양책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5.59포인트(0.17%), 10.08포인트(0.65%) 뛴 3257.76, 1564.72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날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4.8%로 낮춰 잡았고, 캐나다 TD증권은 5.1%에서 4.7%로 내렸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도 8월 중순 4.9%에서 소폭 하락한 4.8%로 집계됐다.
앞서 일부 IB들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 바클레이스는 기존 5%에서 각각 4.9%, 4.8%, 4.8%로 전망치를 낮췄고, JP모건과 UBS도 4.6%로 비교적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성장률 목표치 달성 여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당국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가적인 부양책을 통해 목표치 달성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프레데릭 노이만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의 경제에 대한 강력한 장악력을 고려할 때 성장률을 5%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소매·기술주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게임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종목별로는 밍청젠캉(名臣健康), 카이잉왕뤄(恺英网络), 쿤룬완웨이(昆仑万维)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8월 중국 국내 신규 게임 117종에 대해 판호(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은 주기적으로 판호를 발급하고 있는데, 8월 판호 발급수는 올해 최대치다.
한편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13% 하락한 1만7434.10로 장을 마쳤다. 중국 게임주 텐센트는 0.7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