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 성동구는 지역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가 확정돼 지난 28일 공장 철거 착공식을 연뒤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착공식에는 민선 6기부터 삼표레미콘 공장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던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삼표산업·현대제철 대표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삼표산업은 오는 4월 본격적으로 공장 철거를 시작, 6월께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5년 성동구는 소음·분진 등 환경 문제를 비롯해 인근 교통 혼잡 등의 문제를 안고 있던 삼표레미콘 공장의 이전을 목표로, 구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600여 명의 구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공장 이전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이 가운데 2015년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총 15만2000여 명의 주민이 이름을 올려, 지역 내 폭넓은 공감대를 이뤄낸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성동구는 서울시·삼표산업·현대제철 등 4자 간 ‘2022년 6월 30일까지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후 공장 대체부지 확보 등 여러 난관 속에서도 100여 차례의 4자 간 실무협의를 거쳐 왔다.
이에 지난 3월 3일 삼표산업은 성동구에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 허가 신청을 접수했고, 3월 7일 성동구는 공장 해체 허가서를 교부함으로써 2017년 4자 합의에 명시된 공장 이전 기한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해 5월 오세훈 시장과 단독 면담을 통해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에 대한 성동구 입장을 설명하고 서울시의 협력을 요청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힘썼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7년에 걸쳐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성공한 성동구는 오는 6월까지 예정된 공장 철거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현장 안전 관리에 나서는 한편, 향후 해당 부지 개발 과정에도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정 구청장은 “이번 공장 철거 착공은 2017년 ‘공장 이전 추진’을 협약한 서울시·성동구·삼표산업과 현대제철이 굳은 의지로 협력한 끝에 시민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순한 공장 철거를 넘어, 부지 활용을 통해 성동구가 서울의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데 커다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