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23일 주식회사 동양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주식 55%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표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순위 협상대상자로는 한앤컴퍼니컨소시엄이, 3순위 협상대상자로는 유진PE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또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주식 19%의 2순위 협상대상자로는 유진PE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삼표는 22일 주당 1만4000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다. 이는 다른 인수 후보들이 제시한 가격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 후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장래성을 바라보고 소신있게 가격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29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달 5일 동양인터내서널 보유 지분의 본계약을, 내달 28일 동양 보유 지분의 본계약을 한다. 이어 9월 9일과 25일 각각 동양인터내셔널 지분과 동양 지분의 잔금이 납입되면 거래가 종결된다.
삼표는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향후 원자재부터 레미콘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삼표는 레미콘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골재, 분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은 채무변제 재원 마련을 위해 각 회사가 보유한 동양시멘트 주식을 매각하기로 하고 올해 5월 말 매각을 공고했다.
당초 예비입찰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9개 업체가 모두 참가했으나, IMMPE는 예비입찰에서 탈락했고 CRH는 예비실사 전 입찰을 포기했으며, 라파즈한라시멘트 컨소시엄과 한림건설이 본입찰을 포기했다. 결국 동양 보유 지분에는 5개 업체가, 동양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에는 2개 업체가 각각 입찰에 참가했다.
한편, 중소 레미콘·아스콘업체조합이 설립한 ㈜알에이콘은 예비입찰에서는 최고가를 제시했으나 본입찰에서는 최저매각가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제시해 입찰 무효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