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선별진료소 신속항원검사 '중단' 검토…"지자체 의견 수렴"

2022-03-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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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과 신속 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와 방역당국이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 신속항원검사(RAT)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네 병·의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체계가 안착되고 있는 양상인데다 검사 역량을 고위험군 치료에 집중하는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지자체 의견 수렴 이후 관계부처 등과 검토할 것"이라며 "(중단 여부가) 결정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내달 초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역당국이 의견 수렴에 나선 결과 서울의 경우 금천구와 강남구를 제외한 20개 기초자치단체가 찬성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방역당국이 동네 병·의원에서 실시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하면서 선별진료소 신속항원검사를 찾는 사람은 감소 추세에 있다. 동네 병·의원에서는 한 번의 검사만으로도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지만, 선별진료소에서는 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될 경우 재차 PCR검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건소 측에서 PCR검사만 집중할 경우 검사 역량 제고 면에서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신속항원검사 체계는 지난 1월 평택·안성·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사흘 후인 29일 전국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으로 확대 시행됐다. 체계 개편에 따라 PCR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자, 의사 소견서 지참자, 밀접 접촉자 등만 받을 수 있고, 그 외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허용돼 왔다. 지난달부터는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고, 이달 14일부터 한시적으로 신속항원검사서 양성시 확진으로 인정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 중단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는 않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리 PCR 용량이라든지,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 실시현황 등을 보고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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