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유영상 SKT 대표 "메타버스 무한한 성장 기대…글로벌 통신사와 협업 논의"

2022-03-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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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제38기 주주총회 개최

유영상 SKT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의 해외 진출과 경제 시스템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메타버스의 무한한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다양한 국가의 통신 사업자와 손잡고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가 연내 암호화폐 발행을 목표로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인 가운데,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유 대표는 25일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38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유 대표와의 일문일답. 

-메타버스 산업 유망성과 SKT 이프랜드 플랫폼 경쟁력에 대해 알려달라.

SKT가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5G, 클라우드 같은 인프라 기술부터 게임 소셜 등 서비스 영역까지 연계 산업의 범위가 매우 넓어 무한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현재는 산업 초기 단계로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당분간 다수의 플레이어가 백가쟁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메타버스 간 제휴와 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다. 

SKT는 지난해 7월 국내 이동통신 3사, 글로벌 통신사 중 유일하게 메타버스 이프랜드를 선보였다. 게임사나 엔터테인먼트사가 아닌 통신사가 만든 메타버스인 만큼 SKT가 가장 잘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소통, 커뮤니케이션을 강점으로 삼았다. 최대 131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확장성과, 미디어나 문서 등 자료 공유 기능성을 강화해 소셜 밋업에 특화한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서비스 구현을 위해 5G 기반 초고속, 대용량, 저지연 환경이 필수다. 이동통신(MNO) 사업과 시너지도 높을 것이다. 고객 경험 고도화와 데이터 소비량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동반될 것이다. 

이프랜드의 실제 사용자 반응이 좋다. 출시 반년 만에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 올해 2월 기준 월활성이용자(MAU) 125만명, 누적 기준 426만명 가입자를 달성했다. MZ세대의 새로운 놀이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체, 기업이 방을 개설하고 각종 이벤트나 커머셜 활동을 펼쳐 기업간거래(B2B) 잠재력도 충분하다. 방송사, 기업, 학교, 지자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1600개 이상 제휴 제안을 받았고, 갤럭시S22 팝업스토어, 메타버스 대통령 선거 방송 등을 선보였다. 이프랜드 내부에 비대면 홍보관, 상점, 고객 소통 공간 등 직접 입점을 문의하는 사례도 늘었다. 

-올해 배당 계획은 어떤가? 배당 상향 가능성이 있는가?

지난해 배당 정책을 새롭게 마련해 주주 여러분께 말씀드린 바 있다. 총 배당금을 실적 기준으로 산정하는 게 기본 골자인데, 주주들이 보다 쉽게 배당 규모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배당 재원 기준은 상각전영업이익(EBITA)에서 설비투자비(CAPEX)를 뺀 금액이다. EBITA-CAPEX를 증대시켜서 배당 상향 가능성이 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서 영업보고에서 말했듯이 5G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AI·디지털 중심 유통 혁신을 추진해 마케팅 효율을 높여 EBITA를 증대할 것이다. 

CAPEX 측면에서 5G망 구축이 아직 남아 있다. SKT에 네트워크 경쟁력이 매우 중요한 점을 고려하면 당장 그 규모를 급격히 줄일 수는 없겠지만, 5G 공동망 구축 등 CAPEX 집행을 최대한 효율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올해 배당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겠지만, 저희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지난해 도입한 만큼 올해 배당도 기본적으로 실적과 현금 흐름에 기초해서 최대한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하겠다.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했는데, 최근 SK스퀘어에서 가상화폐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있다. 경제 시스템을 연내에 도입할 수 있는가? 구체적 도입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는가?

최대한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업자로부터 메타버스 협업 제의를 받았다고 했는데, 구체적 협업 계획을 하는 글로벌 통신사가 있다면 어느 곳인가? 어떤 형태로 협력을 계획하는가?

유럽 사업자와 중동 사업자, 아시아 사업자와 얘기 중이다. 다들 공감하는 것은 그동안 전 세계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같이 서비스를 만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각자 만들다 보니 파편화돼서 빅테크들이 만드는 서비스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다. (SKT가) 이프랜드라는 통신사업자에 맞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갖고 나왔다. 저희 플랫폼을 활용해 각국 통신사업자가 이프랜드를 기반으로 가입자를 모으고, 서비스를 만들면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서비스가 되는 모양을 현재 논의 중이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컴퍼니로 전환하고, AI에이전트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에는 이미 '아리아'라는 AI 서비스가 있는데 아리아와 신규 서비스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큰 그림에서 어떻게 연계되는가?

AI에이전트를 조만간 출시할 때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기존의 누구 서비스보다 훨씬 더 멀티 대화가 가능할 것이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SKT의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슈퍼앱으로 기능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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