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정관 변경 철회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주총을 앞두고 이뤄진 정관 변경 시도는 현재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주주제안 감사 선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 정관 변경 철회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정관 변경에 대해 "통과되었다면 앞으로 주주제안이 들어와도 대주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우호지분 확보 및 3%룰 회피를 위한 지분 쪼개기 등 방어가 가능해 모든 주주제안을 무력화 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지금이라도 에스엠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정관 변경 시도를 철회한 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에스엠은 이날 공시와 함께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정관 일부 변경 의안이 안건 상정 기한에 임박해 추가된 점, 그리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화 문제, 정기주주총회 권리주주 확정일에 대한 변경 사항을 담은 점 등에 대해 본 의안 공시 이후 다수의 주주들로부터 회사를 걱정하시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 받았다"며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안에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정관 변경 철회로 인해 주주제안 감사 선임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입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졸속으로 주총 2주전에 의안 변경을 통해서 진행하려고 했다가 주총 6일 전에 다시 철회하는 유례없는 해프닝을 만드는 것은, 최대주주가 실질적으로 모두 임명한 에스엠 이사회가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또다른 강력한 증거"라며 "이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를 위한 주주제안 감사 선임의 중요성은 더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스엠의 모든 주주들께서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주주제안 감사를 선임하여, 에스엠 거버넌스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초석을 놓아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