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무국은 3월 25일 "서면표결을 통해 구단주 총회 만장일치로 허구연 위원을 제24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KBO는 출범 40주년을 맞아 전통 야구인을 총재로 맞이했다. 기존 회장들은 모두 기업인과 정치인이다.
허구연 위원이 총재 후보에 오르자, 프로야구선수협회와 일구회 등이 환영했다. 구단주 모임과 총회에서도 마찬가지다.
허 신임 총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다. 마음이 무겁다. 난제를 풀어가는 것이 역할이다. 한국야구에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이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허 신임 총재는 프로야구 출범 전인 1970년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상 실업팀)에서 뛰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는 MBC 해설위원을 맡았다.
1985년 1월에는 역대 최연소(34세)로 프로팀(청보 핀토스) 지휘봉을 쥐었다. 내려놓은 것은 1986년 5월이다. 성적 부진이 원인이었다. 그해 6월 다시 복귀했으나, 8월 또다시 내려놨다.
이후에는 1987년 롯데 자이언츠 코치, 1990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치로 활동했다.
방송으로 복귀한 것은 1991년이다. 중계방송과 현장을 통해 야구 인프라(돔구장 등)에 힘을 싣었다.
KBO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2005년 규칙위원장, 2007년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2009년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장, 2018년 총재 고문 등을 역임했다.
허 신임 총재의 기자회견은 3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장소는 서울 강남구의 KB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