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는 23∼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회원국이 보유한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은 국제유가를 안정화하고 공급 차질 발생을 완화하기 위한 조처다. 이번 각료회의에는 헤르만 할루센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도 특별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회의 참여국들이 보편적 경제 활동과 탄소중립 가속을 위해 적정 가격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브라질과 캐나다는 올해 말까지 석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씩 늘리기로 했다.
앞서 IEA 장관급 이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 후인 지난 3월 1일 회의를 열고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다. IEA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호주·뉴질랜드·캐나다·일본 등 31개국이다. 우리나라는 442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IEA·주요국과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석유·가스 분야 국제 공조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참여국별 탄소중립 이행 계획과 더불어 민간투자 유도·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산업·핵심광물 안보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과제도 집중 논의했다.
각료회의 참여국들은 철강·석유화학·시멘트 같이 탄소 감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산업을 위한 수소 환원제철·탄소포집 등 저탄소 에너지기술 개발과 활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이행에 꼭 필요한 리튬·니켈·망간·희토류 등 핵심광물안보 확립을 위한 개발 투자 촉진, 공급망 투명성·신뢰성 확보 방안 등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