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워크숍은 지난 배터리 특구 운영 성과를 돌아보고 이차전지산업의 최근 동향, 발전 방안 및 관련 후속 과제 모색 등으로 본격적인 포스트 배터리 특구 활성화 추진 전략 마련을 위해 열렸다.
먼저, 지난해 운영 성과 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제도 개선, 기업 지원, 후속사업연계, 특구 안착화 및 사업화 노력 등의 세부 항목으로 나누고 집중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성과 창출 부문은 사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미흡한 점은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고승태 동양대학교 교수(생명화학공학과)는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기업과 대학의 정책적인 참여와 행정적 뒷받침으로 이차전지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대용량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북이 포스트 특구전략 추진을 통해 이차전지산업 분야 패스트 팔로어(P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업 간담회에서는 이차전지사업 관련 신규 과제에 대한 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화 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근 솔루엠으로 인수 합병된 김창인 전 에스아이셀 대표는 “탄소 중립 이슈와 관련해 에너지 저장장치의 중요성은 커진 반면, 제도적 기반은 충분하지 않아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며, “특구 실증을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에 대한 안전성, 기술 개발, 법령 정비가 이뤄진 만큼 산학연이 함께하는 사업화 전략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포스트 특구의 미래 비전인 추진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경북도는 크게 이차전지산업 거점별 발전 전략과 포항권역 R&D 및 생산 거점 연계를 통한 배터리 산업 클러스터 조성, 구미권역 이차전지 소재·공정 생태계 조성으로 나눠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2019년 7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받은 배터리 특구는 그간 많은 경제적, 정책적 성과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1조659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해 지역 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며, 후속 국책 사업을 대거 유치함으로써 경북을 명실상부 이차전지산업을 주도하는 위치에 올려놓았다.
이날 박인환 4차산업기반과장은 “배터리 특구는 기존 철강, 전자 등으로 대표되는 지역 주력 산업 침체로 인한 지역 경제 위기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포스트 배터리 특구 추진 전략을 구체화해 미래 산업의 핵심인 이차전지 산업화의 중심지로 경북도가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