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회동 실무협의, 접점 모색 실패…인사권 문제 평행선 달려

2022-03-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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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문제 이견 보인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며 장제원 비서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을 위한 실무협의가 진행됐지만 양측이 인사권을 둘러싸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서울 모처에서 만나 협의를 이어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헤어졌다. 양측은 그동안 이견이 두드러졌던 인사권 문제에서 이날도 거리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양측은 문 대통령 임기 안에 이뤄지는 한국은행 총재, 감사원 감사위원, 선관위 상임위원 등 주요 직책의 인사권을 두고 대립을 이어왔다. 윤 당선인 측은 "당선인과 협의를 거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회동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인사권은 문 대통령이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를 의제로 올리는 것을 전제로 회동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맞섰다.

최근 신임 한국은행 총재로는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선임하는 방안에 양측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지며 돌파구가 열리는 듯도 했다.

하지만 양측은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문제 등에서는 이날 실무협의까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실무협의가 공전하면서 '신·구 권력의 대립구도'가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날 윤 당선인 측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청와대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며 급제동을 걸면서 양측의 회동 일정 조율은 한층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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