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포인트(0.08%) 상승한 3253.6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99포인트(0.41%) 오른 1만2379.64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9포인트(0.46%) 상승한 2726.18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0포인트(0.70%) 오른 1152.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210억 위안, 5870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금융(-1.33%), 가구(-0.71%), 전력(-0.39%), 유리(-0.33%), 시멘트(-0.27%), 주류(-0.26%), 가전(-0.05%)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차신주(3.86%), 농·임·목·어업(3.61%), 석탄(2.63%), 바이오제약(2.28%), 개발구(1.98%), 식품(1.89%), 비철금속(1.84%), 자동차(1.83%), 의료기기(1.70%), 화공(1.66%), 부동산(1.33%), 환경보호(1.33%), 발전설비(1.32%), 비행기(1.16%), 교통 운수(1.00%), 미디어·엔터테인먼트(0.97%), 조선(0.44%), 제지(0.43%), 전자 IT(0.36%), 호텔 관광(0.32%), 철강(0.28%), 석유(0.09%) 등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해 강력한 경기 안정화 의지를 내세우긴 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 인상에 들어가면서 인민은행의 운신 폭이 점차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을 올가을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안정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어 인민은행이 비록 제한적 수준에서라도 통화 완화 정책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한 대신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춰 유동성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전문가들은 2018년과 지난해에도 당국이 금융안정발전위를 소집한 지 며칠 지나고서 지준율을 내리거나 인하할 방침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과 12월 지준율을 인하한 바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이어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운영에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가동해 모두 300억 위안 유동성을 주입했다.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00억 위안어치 유동성을 순주입한 것이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나간 것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84억2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49억5400만 위안이 순유출됐고,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는 34억6600만 위안이 순유출됐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악재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방역 업무를 총괄하는 쑨춘란 부총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속히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2거래일 연속 절하 고시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52위안 올린 6.367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4%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최곱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