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밖에 담양 몽한각에 소장된 숭례문과 후적벽부 목판, 곡성 관음사 동종과 광명대, 곡성 명산정사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해남 태영사 석조석가삼존불좌상, 광양 최산두 종가 고문서가 새로운 전라남도 지정 유형문화재다.
후손들이 서울 지덕사 소장본을 모본으로 해 1887년(고종 24년) 9월 몽한각에서 다시 판각한 인출본 목판으로 서예사 연구의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
국보인 서울 숭례문의 현판보다 자형과 필획의 균형감이 좋다. 초서의 정형성을 탈피해 자유분방하면서도 기운이 약동하는 서격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곡성 관음사 동종과 광명대는 2013년 관음사 경내 발굴조사에서 확인됐다.
12~13세기 원통전에서 사용한 불구(佛具)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양식의 특징이 잘 나타나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곡성 명산정사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는 1532년(중종 27년) 경상도 팔공산 은해사에서 왕실본을 저본(문서의 초벌 원고)으로 삼아 복각 간행한 판본이다.
조선 전기 불교의례(수륙재)의 일면을 살필 수 있고 판각 시기(가정 11년)와 화주, 각수 등이 정확히 확인돼 임진왜란 이전 간행한 불서 판본 연구의 참고가 되는 귀중본으로 지정 가치가 크다.
해남 태영사 석조석가삼존불좌상은 총 3구로 조성 발원문이 확인돼 조성 연대(1724년․경종 4년), 조성 장소, 참여 인물, 조각승 등이 정확히 밝혀졌다.
조선 후기 석조불상으로는 희귀해 불교 조각사 연구의 중요 자료로 평가받는다.
광양 최산두 종가 고문서는 조선 전기 문신이자 학자인 신재 최산두와 그의 손자 최종원과 처, 증손 최득린, 현손 최호립 등 4대에 걸친 것으로, 관직 임명 제도사 이해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보존상태가 좋고 일부 자료는 조선왕조실록 기사에서도 확인돼 지정 가치가 크다.
전라남도는 또 보성 문재도 관련 고문서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앞으로 예고 기간인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