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주말 간 연방 준비제도(Fed)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초 글로벌 증시 대비 낙폭이 작았던 점도 약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7포인트(0.77%) 내린 2686.0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79포인트(0.40%) 오른 2717.81포인트로 출발, 혼조세 끝에 낙폭을 확대하며 2700포인트 수성에 실패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3.23%), 기아(-2.08%), SK하이닉스(-1.61%), 네이버(-1.60%), 현대차(-1.46%), 삼성전자(-1.13%)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1.05%), LG화학(0.31%), 삼성바이오로직스(0.12%) 등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91%), 전기가스업(-3.16%), 서비스업(-1.7%)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화학(0.88%), 종이목재(0.8%), 비금속광물(0.55%)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56포인트(0.49%) 내린 918.40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3.90포인트(0.42%) 오른 926.86포인트로 출발, 오후 2시까지 강세를 기록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 하고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6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592억원, 기관은 112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3.58%), 셀트리온헬스케어(-3.16%), 셀트리온제약(-2.86%), 위메이드(-2.45%), 펄어비스(-1.50%), HLB(-0.30%), 천보(-0.06%)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CJ ENM(1.61%), 엘앤에프(1.34%), 에코프로비엠(0.06%) 등이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1.95%), 제약(-1.68%), 유통(-1.35%)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음식료담배(2.73%), 운송(1.84%), 섬유의류(0.99%)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주말 새 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윌러 Fed 이사와 바킨 리치몬드 Fed 총재,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Fed 총재 등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고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는 올해 정책금리를 3%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는 중단기 하락추세 속에 3월 이후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온 상황이다. 기술적 반등의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모멘텀과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