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우윳값도 급등

2022-03-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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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 공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우윳값이 급등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뉴질랜드, 미국, 호주 등의 낙농업계가 악천후,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톤엑스에 따르면 뉴질랜드, 유럽연합, 호주, 미국, 아르헨티나의 우유 생산량은 올해 1월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전 세계 우유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뉴질랜드의 생산량은 6% 넘게 줄었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제품 가격은 더 치솟았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제품인 전지분유는 이번 달 8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최대 유제품 수출업체인 폰테라는 지난주 농부들에게 우윳값을 전년 대비 30% 높게 지불해야 한다고 밝히며, 향후 우윳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일스 허렐 폰테라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분쟁이 글로벌 공급망 혼란, 곡물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인 마이클 하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유 생산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옥수수, 콩, 밀 등 가축 사료에 사용되는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낙농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사료 가격 상승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료를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서울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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