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와대 용산 이전에 "'국민 곁으로' 尹 의지 지켜지길 기대"

지난 3월 20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를 보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현 정부가 ‘광화문 시대’ 공약을 지키지 못한 가운데 ‘국민 곁으로’라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잘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초유의 청와대 이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차곡차곡, 차분차분,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내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청와대 이전을 위한) 정부 예비비가 심의되느냐’는 질문에 “이번 국무회의는 예비비 심의를 위한 것은 아니고 (그래서) 내일 (안건을) 올려 심의할지는 별개”라며 “(추후에) 필요하면 임시 국무회의도 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예비비 부분이) 인수위를 통해 현 정부에 정확히 제출됐는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다만 당선인이 이 문제에 대해 ‘현 정부와 협의한 적이 없고 앞으로 협의’ 취지로 언급한 만큼 당장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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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 수석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이날 만나 실무 협의를 잘 가동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수석은 회동 시 ‘청와대 이전이 의제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윤 당선인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의 개인 언급을 삼가라’는 함구령을 내린 것은 그만큼 (윤 당선인을)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른바 ‘임기 말 인사 알박기’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역사가 낙하산·알박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패턴을 깨고자 현 정부에서는 관련 임원들의 임기 보장을 정확히 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을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