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 미래는] 삼성의 새 먹거리는 '메타버스·로봇'...얼마나 준비됐나

2022-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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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타버스와 로봇 등을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하면서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육성 계획을 발표한 당일에는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일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20일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메타버스와 로봇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이재용 부회장 복귀 이후 기대를 모았던 대형 인수합병(M&A) 계획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다. 이와 동시에 그동안 삼성전자가 공을 들여온 메타버스와 로봇 관련 기술력과 현재까지 준비 상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주총서 “신성장 동력은 메타버스·로봇” 공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6일 경기 수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로봇과 메타버스를 차세대 주요 산업군으로 삼아 관련 분야에 대대적인 진출을 예고했다.
한 부회장은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육성 발굴도 병행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을 적극 개발할 계획으로,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이 IT업계 최대 화두인 메타버스에서 적극적인 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공언하면서, 향후 어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선보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타버스 가상플랫폼 '제페토'에서 도쿄올림픽 가상 체험공간, 갤럭시 S22 언팩 티징, 라이프스타일 TV 론칭, '더 프리스타일 월드맵' 등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벌여왔다.

지난달 17일에는 '비스포크 홈 2022' 미디어데이를 제페토에서 열고 사업부장과 제품 담당자들이 본인의 아바타로 등장해 제품을 소개하고 가상 전시장에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메타버스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가 요즘의 화두로,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주주총회에서 본격적인 사업 검토를 밝힌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미래 세대와 항상 함께하는 '라이프 캠패니언 로봇'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사진=삼성전자] 

“미래 세대, 라이프 캠패니언 로봇 경험할 것”...조직개편으로 로봇사업팀 격상
한 부회장은 또한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며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Life companion)'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말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TF를 신설하고 사업 가능성을 타진한 데 이어 작년 말 조직개편에서는 이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킨 바 있다. 이 같은 조직 강화는 본격적으로 로봇 상품을 내놓고 사업을 하겠다는 뜻으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연내 로봇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 봇 핸디'를 전시해 사용자의 영상 회의를 준비해주거나 저녁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을 해주는 등의 시나리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구직 상담도 메타버스로...제페토 ‘마이 하우스’ 인기 만점
삼성전자는 이미 사내 곳곳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시작한 2021년도 하반기 3급 신입채용에서 MZ세대 구직자들과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일대일 직무상담’을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채용 관련해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구직자와 소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사내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입장한 구직자들은 관심이 있는 사업부의 직무에 대해 일대일로 직무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사업부별 직무 소개영상도 시청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에 큰 도움을 얻었다.

또한 삼성전자의 메타버스 기술력은 젊은 유저들의 높은 참여로 확인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와 함께 지난 1월 5일 출시한 ‘마이 하우스(My House)’ 서비스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마이 하우스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가구·조명·패브릭 등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가상 세계에서 ‘나만의 집 꾸미기’를 구현해 주는 글로벌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MZ세대가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마이 하우스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개막일에 공개돼 삼성 전시장을 방문한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출시한 지 한달도 안돼 누적 방문 횟수 400만회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런 기록은 제페토 제휴 브랜드 서비스 가운데 삼성전자의 마이 하우스가 유일하다.

이 같은 마이 하우스 서비스의 성공은 △제페토 제휴 브랜드 서비스 중 처음으로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했고 △자신의 취향대로 집 꾸미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의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과제 수행 시 한정판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사용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지속적으로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마이 하우스를 활용해 신제품뿐만 아니라 삼성의 다양한 제품간 연결 경험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패션·가구 등 다른 업종과의 협업도 확대해 MZ세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메타버스 '마이 하우스(My House)' 서비스 [사진=삼성전자]

한편 마이 하우스는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유메이크(YouMake)’ 캠페인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ouMake는 삼성전자의 맞춤형 제품과 개인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의 글로벌 캠페인으로 MZ세대 고객들을 주 타깃으로 한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센터 부사장은 “마이 하우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에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MZ세대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는 미래 세대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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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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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을 다시 감옥으로 보내주세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현지채용 한국인근로자에 불법과 갑질을 일삼고 개선 요청에 응하지 않고
    한국인 근로자를 억압하고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이재용 가석방 철회 요청

    - 주요 내용
    1. 정년 미 보장 : 입사 설명회 시 정년 보장 약속 하였음
    ☞ 그러나 매년 몇 명씩 퇴사 조치하고 있음, 언제 해고 될 지 모르는 상태 근무하고 있음
    2. 주말(토,일) 강제 출근 요청에 의한 강제노동으로 주말 휴식 미 보장
    ☞ 쉬는 토요일 강제로 근무시키고도 특근비 미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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