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특사에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확정했다. 당초 권영세·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거론됐던 중국·일본 특사와 유럽연합(EU) 특사는 미정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는 특사를 보내지 않을 예정이다.
15일 야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은 박 의원을 미국 특사에 임명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외무부(외교부 전신) 출신의 박 의원은 국회 내 대표적인 '외교통'이다.
윤 당선인은 다른 4강 국가인 중국과 일본에도 특사를 보낼 예정이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권영세·정진석 의원이 각각 중국 특사와 일본 특사로 유력히 거론된다고 보도했지만, 윤 당선인 측은 오보라는 입장이다. EU 특사로는 원내 인물보다 외부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당선인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고려해 러시아에는 특사단을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의 비우호국 명단에 올랐다.
특사 파견은 다음 달 초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 4강 국가와 EU에 특사를 모두 파견했다. 당시 기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미국 특사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중국 특사로,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이 일본 특사로,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러시아 특사로,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EU·독일 특사로 임명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중 특사로 각각 당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무성 전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파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4강 특사를 모두 보냈는데 당시 정몽준 의원이 미국 특사, 박근혜 전 의원이 중국 특사,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일본 특사, 이재오 의원이 러시아 특사로 나섰다.